알리바바(데이터 비지니스로 이룩한 거대한 오픈 생태계)

Categories : 주인장의 글
2019-07-13

알리바바는 단지 전자상거래 기업이 아니랍니다.

알리바바

데이터 비지니스로 이룩한 거대한 오픈 생태계



- 알리바바의 플랫폼 파워 분석 by 알려줌
- 알리바바 VS 아마존, 플랫폼 전쟁의 최후 승자는? by 길벗 '무작정 따라하기'
- 알리바바(Alibaba)를 말하다. by 이경현
- 20억 소비자 데이터로 新제조 시대 여는 플랫폼 공룡 by ECONOMY CHOSUN BOOKS
- “4차 산업혁명의 뿌리, 데이터 숭배” by 김은영 객원기자

위 글들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목차

1.알리바바에 대한 일반 인식

2.알리바바와 데이터 플랫폼

3.알리바바의 진실과 미래

1.알리바바에 대한 일반 인식

알리바바( Alibaba Group)은 중국 최대의 커머스 업체입니다. 2014년 9월 19일 뉴욕 증시에 상장하여 25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규모의 IPO를 이루어 냈습니다. 알리바바는 하나의 기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사업 영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물류 시스템, 지급결제 시스템, 클리우드 컴퓨팅, 신선 식품, 무인 편의점 등을 주요 사업 영역으로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이라는 특성상 사업 영역을 점차 더 확대해 나갈 가능성도 높습니다. 미래 비즈니스 인프라 구축을 지향하며, “어디에서나 사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드는(To make it easy, To do business)”이라는 심플한 미션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를 소개합니다.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전자상거래 1위 사업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B2B 42.6%, B2C 57.4%, C2C 80%로 전자 상거래 시장에서 모두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수익구조는 전자상거래, 결제 시스템 그리고 물류 플랫폼을 연계하여 상거래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광고 수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특히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Alipay)가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촉진시켰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알리페이는 에스크로 시스템입니다. 에스크로 시스템이란 안전 거래를 시스템화 한 것으로서, 상거래 시 소비자가 물품에 대해 결제한 대금을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에 공신력 있는 제 3자가 중개하여 맡아 두었다가 소비자가 정상적으로 물품을 배송 받으면 공급자의 계좌에 입금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중국은 신용카드 보급률이 16%수준으로 한국의 90% 보급률과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준이어 전자상 거래가 어려운 경제 구조 였으나, 알리페이의 보급으로(상거래 점유율 54%) 전자상거래 활성화가 가능해 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리바바의 성공 요인은 보통 다음 세 가지 1. 알리페이를 통한 결재의 편의성 확보, 2. 판매 수수료 폐지를 통한 다수의 판매자 유치, 3. 알리왕왕(Aliwangwang)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가 소통할 수 있게 하여 제품 상담 및 흥정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메신저로 주고받은 내용을 보관해 분쟁 시 증거로 활용 할 수 있게 하는 등 전자상거래에 대한 높은 신뢰 확보 정도로 논해집니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 전자상거래를 통해 크게 성공한 기업 알리바바, 하지만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라는 표현은 알리바바를 설명하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2.알리바바와 데이터 플랫폼

알리바바의 유통 서비스 생태계를 구조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알리바바의 유통 서비스 생태계이미지 출처 : https://verticalplatform.kr/archives/3687

실제 소비자가 사용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가장 윗 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아래로는 차례로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 물류와 배송 서비스인 차이나 스마트 로지스틱스,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인 알리마마 마지막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알리바바 클라우드 컴퓨팅의 순서로 구조화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위 모든 플랫폼들과 그 구조를 알리바바가 의도적으로, 관리 가능하며 지속 가능한 형태로 구성하였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각 서비스 생태계 구조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들은 서버 호스팅 서비스 등을 통해 가상 서버를 임대하여 사용하거나, 물리 서버를 구매하여 사용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자사가 소유하며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통한 수익 창출은 알리바바 그룹의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가는 한 단계이며 매우 유용한 수단입니다.

알리바바 만큼이나 유명한 창시자 겸 이사회 주석인 마윈은 회장 시절 다음과 같이 알리바바를 정의하였습니다.

“알리바바는 단순 전자상거래 회사가 아니라 데이터 기술 회사다.”

또한 데이터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앞으로 사회를 이끄는 에너지는 석유와 같은 화석 연료가 아니라 데이터가 될 것이다.”

앞서 살펴본 알리바바의 유통 서비스 생태계구조와 마윈 전 회장의 말들을 함께 생각해 본다면 알리바바가 추구하는 것이 명확해 보입니다. 미래의 자원인 데이터, 중국, 인도, 동남아 진출을 통해 확보하게 될 약 20억명의 사용자에게 각 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로부터 생성되는 데이터를 축적하여 서비스를 개선/성장시켜 알리바바의 경제 생태계를 통한 부의 창출을 노리겠다는 것입니다.

알리바바는 협력과 공생의 경영 문화를 가진 기업으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알리바바는 데이터이즘(dataism)을 지향하는 열린 생태계 플랫폼이라 평가받기도 합니다. 사실 열린 생태계 플랫폼을 통해 알리바바가 하고자 하는 것이 다른 많은 기업/업체들이 플랫폼 안으로 들어와 알리바바의 세계관을 경험하고 이해하고 깨달음을 얻어서 함께 성공하고자 하는 협력과 공생의 실현입니다. 이러한 열린 경영은 많은 잠재적인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알리바바의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여 사용을 유발하고, 스스로 데이터 생산을 촉진합니다. 알리바바의 적극적인 데이터 수집의 효과적인 또 하나의 채널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데이터이즘(dataism) : ‘데이터이즘’이란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을 통해 무한정의 정보가 축적되면서 데이터에 따른 알고리즘과 빅데이터가 인간의 판단의 주요 원천이 되고 인간은 데이터를 숭배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학 교수는 미래에 투표, 결혼, 수술, 진로, 입사 등 각종 중요한 결정이 필요할 때 빅데이터가 축적된 인공지능의 의견을 자신의 자유 의지보다 신뢰하고 따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윈 회장은 2018년 9월 19일 알리바바 클라우드 개발자 회의 체인 윈치 대회 연설에서, 알리바바의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데이터를 활용한 ‘신제조’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 물류 인프라 통합을 통해 실현한 알리바바의 ‘신유통’ 이라는 개념에 이어, 새롭게 나아갈 방향으로 밝힌 ‘신제조’란 데이터 기술 활용하여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결합하는 개념입니다. 제조업 생산라인에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을 활용한 데이터 기술을 직접 연동하는 등 제조업의 새로운 체계를 세우겠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제조업 생산 방식은 소품종 대량생산이었고, 이에 다품종 소량생산이 새로운 제조 생산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듯했으나 크게 시장의 판도를 바꾸지 못하였습니다. 알리바바는 다품종 대량 생산의 고객 맞춤 제조 생산 방식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기술의 발전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고, 데이터는 기술 발전의 동력이자 원료입니다. 데이터는 알리바바에게 있어서 핵심적인 가치이며,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회사가 아니라 데이터 기술 회사입니다.

3.알리바바의 진실과 미래

알리바바는 ‘데이터이즘’을 지향하는 열린 생태계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궁극적으로 각 산업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축적하고,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통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미래의 핵심 자원인 데이터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하는 기업입니다. 알리바바는 쇼핑몰이라는 생각은 구시대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2018년 CES 아시아 박람회에서 알리바바는 티몰지니 인공지능 스피커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에코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마존의 에코의 인공지능은 사물 인터넷과 통신하며 사용자의 편의 도모합니다. 집안에 불을 켜고 끄는 것에서부터, ‘세탁기에 세제가 떨어졌네’ 라고 말을 하면 ‘세제를 주문할까요?’ 라고 질문하며 자동으로 아마존에 세제를 주문합니다. 또한 ‘기분이 우울하네, 음악 틀어줘’ 라고 말을 하면 ‘우울한 기분에 어울리는 음악을 틀어 드릴 게요’ 라고 대답하며 적절한 음악을 재생합니다. 최근 BMW 와 아마존은 협력하여 BMW에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사고 많은 도로에 접근하면 ‘미끄러우니 조심하세요’ 라고 안내를 해주거나 다른 길을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순간에도 아마존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에는 차량 및 도로, 사용자 데이터가 축적됩니다. 데이터와 서비스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데이터 선순환을 이루어 냈고 앞으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등에 더욱 투자하여 규모와 영향력을 키워갈 것으로 보입니다. 알리바바는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 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 경쟁하는 데이터 기술 회사입니다. 그 성공의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습니다.